1. 비속어 쓰고 욕하는 거 배우고 패드립 쇼다운 펼치기

2. 그 국가 사람들과 연애하고 결혼

둘 중에 하나만 해도 영어 잘 하게 됨.

 특히 1번... 말도 안 되는 우스갯 소리 같겠지만 진짜로 영미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급격하게 높아짐. 충격적이게도 2번보다 더 확실함.

 2번은 전통의 비기급으로 구전 되어오던 국내 최단 어학연수(?)인데... 심각한 부작용이 존재. 절반 정도가 늘라는 자신의 영어 실력은 거의 늘지 않고, 배우자의 국어 실력만 늘어나는 것. 주로 남자들이 그럼. 아내들은 거의 우리나라 사람급으로 우리 말을 잘 하게 되는데... 물론 로버트 할리 같은 예외적인 경우들도 있기는 함.

 실제로 1번으로 영어 배운 애가 자기는 문법이나 단어고 잘 모른다고 겸손하고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발음이나 토론 수준 보면 진짜 어릴 때 간 조기 유학파 출신들이나 미국 본토 출신 아닌 사람들이 봤을 때는 그냥 조기 유학 갔다 왔거나 원어민(학부 졸업생)으로 착각할 수준... 남편 한국인임. 

 알고보니 10년 넘게 외국인들이랑 매일 실시간으로 토론 배틀하면서 어지간한 유학파들보다 미국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문화에 더 정통하게 됨ㅎㄷㄷ 다만 남편이 우리나라 1 top외고에 한국외대 영어과 출신임. 

 놀랍게도 아내 분은 책 한 자 안 들여다 보고 그냥 우리가 어릴 때 우리 말 배우듯이 배운 거ㅎㄷㄷ그래서 영어로 말은 잘 하는데 영어로 글 쓰는 거는 잘 못 해서 writting은 남편이 많이 봐준다고.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발음만 듣고 거꾸로 아내 분이 남편한테 영어 가르쳐준 걸로 오해할 정도. 예전에 두 분 다 NBA를 좋아해서 그걸 좀 봤었다 그럼.

 나는 동생이 조기 유학파라서 저 분이 하는 영어에서 미세한 차이를 알았지 안 그럼 나도 몰랐을 거임. 내 동생은 전형적인 10~20대 서부 애들 말투

 근데 저 아내 분 말하는 거에 서부 애들 속어나 문어체가 묻어 나는데 정작 실제 쓰는 대부분의 말투나 억양은 미국 동부가 기본 베이스 같아서 동부에서 중고등학교 다니다 캘리포니아로 대학 간 케이스인 줄 알았었음.

 노력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 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 하다는 

공자님 말씀 실제 사례...

여기 게시판에 평소에 막 헛소리 쓰고, 좋은 책 없냐 추천해달라 했더니 나한테 펔유고투더유에스에이하던 놈 같이 배우는게 맞기는 한 거. 나도 장난 삼아 영어로 패드립 쳐주려다 말긴 했는데... 이런 선비나 군자 같은 동양적 관점이 있는 사람들은 영어 자연스럽게 배우기 좀 힘듦

나 같이 학문적으로 하듯이 진중하고 세세하게 접근하면 한계가 있거나 상당한 노력이 요구되고... 오히려 좀 경박한 듯 경쾌한 듯 그렇게 배운 애들이 영어 실력 잘 늚. 

 유튜브 보면 해외 여행하는 어지간한 애들보다 시험이나 글로 된 거는 내가 더 잘 볼텐데... 정작 저런 상황들에서 저렇게 용기 있게 돌아다니면서 하지 못 할 것 같음.

어떤 문화나 관념이 몸에 배기기 전에 유연한 상태에서 배우는게 가장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