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애니에 빠져서 1년간 공부해서 JLPT N2급 땄음.

학교 끝나고 3~4시간씩 공부한건데, 이정도 수준으로 왠만한 애니는 60~70% 이상 이해 가능.

일본인이랑 전화 할 때도 프리토킹까지는 아닌데, 그 뭔가 심적으로 편한 느낌이 있음.

영어같은 경우엔 전화 하려고하면 일단 존나 부담되고 걱정되거든? 신경을 100% 곤두세워야 할것같고?

근데 일본어는 그런 걱정이 없음. 모국어 말하듯이 말이야.

중요한건 일본어는 공부했을 때 쾌감이라는게 있었음. 공부한대로 즉각적으로 들리고 말할 수 있게 되니까 말이야.

반대로 영어는 공부한대로 읽을 수는 있게되는데 리스닝이랑 스피킹이 존나 안되더라.

이 차이가 엄청 크다고 느낀 이유가 일본어 할 때 무척 읽기가 약했는데 크게 개의치 않았음. 

못읽어도 잘 들리니까 실력 엄청 상승한 것 같고 성취감이 있었어.

반대로 영어할때는 분명 잘 읽히는데 영상으로 가면 자신감 급 하락함.

자막 달고 보면 다 아는건데도 자막없으면 안들려 시발;; 

서구권 네이티브들이랑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읽는거 잘한다고 크게 성취감이 느껴지진 않음.

일본어 공부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영어 공부를 하니까 참 뭐랄까..

영어 학습에 있어서, 한국인으로 태어난건 저주에 가깝다고 느껴지는거야.

일본어 공부할때 방법론 이런거 검색해보지도 않았는데 

영어 공부할때는 디시나 유튜브 보면서 이 방법 시도해보다 아닌것같으면 저 방법으로 하고

결국 방법론에는 왕도가 없다는걸 깨닫게 되고.. 무한반복

영어에 투자한 시간은 일본어 공부했을 때의 6~7배는 되는것같은데 실력은 도저히 안느니까 걍 포기하고싶다. 

어차피 네이티브급은 현지 생활 아닌이상 안될것같고. 내가 뭐 영어권에 갈만한 인재도 아닌것같으니.

성격도 천성 I 라서 미국 문화랑 맞지도 않음. 미군기지 근처 펍 놀러갔는데 분위기에 압도당해 어지럽더라 ㅋㅋ

난 차라리 일본어 공부하는게 기분도 좋고 가성비있는 공부가 될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