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현지시간)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식당 '서울정'에서 식사를 마친 뒤 식당문을 나서고 있다. 이때 홍성흔이 식당 앞에 있던 취재진을 보더니 동기생 이승엽을 가리키며 말문을 연다. 　홍성흔:(씨익 웃으며) 기자 여러분, 얘(이승엽)가요, 이제서야 겨우 '시민타자'에서 '국민타자'로 발돋움했습니다. 　이승엽이 지난 5일 일본전서 8회초에 2점짜리 역전 결승홈런을 쏘아올린 사실을 빗대 홍성흔이 농담을 던졌지만 이승엽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홍성흔:(진지한 표정으로 변신) 보통 전 타석에서 세번이나 헛손질하면 말이야, 마지막 타석에서도 헤매게 마련인데 말야. 그렇지 않냐? 　이승엽:(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사실 그게 정상이거든. 근데 그날은 되더라니까. 솔직히 내가 어떻게 홈런쳤는지 기억도 안 나. 　홍성흔:너 그때 홈런 못 쳤으면 팬들한테 어떻게 됐을지 알지? 　이승엽:(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비난 받았을게)당연하지. 생각해보면 예전 시드니올림픽때 마쓰자카한테 결승 2루타를 칠 때도 그랬어. 에라 모르겠다 휘두른게 딱 걸렸다니까. 　홍성흔:(곰곰히 생각하더니) 맞아, 너 그때도 마쓰자카한테 2루타 치기 전에 부진했잖아. 　이승엽:말마라. 그때 볼 3개가 먼저 들어온거야. 그 다음에 2번 연속 헛스윙이야. 마지막엔 무의식중에 툭 휘둘렀는데 2루타가 됐어. 거기서 못 쳤으면 어떻게 됐을까. 　홍성흔:크핫핫, 역시 너는 대단한 녀석이야. 아참, 그나저나 한국식당서 산 20달러 전화카드, 형님들한테 25달러에 팔러 가야지~. 　홍성흔은 총총히 사라졌고, 선수들도 버스에 올라 숙소로 돌아갔다. ======================== 이거 넘 웃겨 ㅋㅋㅋ 영어로 바꿔보고 싶어영 전 내공이 딸려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