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기껏 일찍와서 자리 맡았다. 그걸로 끝이다. 가방 하나와 책 하나 올려 놓는다. 요량이다. 정작 공부는 밖에서 많이 하나 보다. 자리만 맡아놓고 들어오는 꼴이 없다. 친구랑 수다떤다. 밥을 먹는다. 친구를 만난다. 사정은 갖다붙이기 마련이다. 남의 굳은 심지까지 알 건덕지는 없다. 노력이 아까워서 그런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기껏 노력한 만큼 공부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극히 상식선이다. # 2. 사람은 진득한 면이 있어야 한다. 주의산만한 건 대학생이 중, 고딩 탓할 게 아니다. 당신부터 반성해라. 설사 구두굽 소리가 났다고 하자. 소리가 나면 마음속에서 욕하면 된다. 그걸 얼굴을 쳐들고 흘겨본다. 정신이 산만해서다. 누가 무슨 책을 펼쳐놓던 당신사가 아니다. 견제하는 건 좋다. 공부 엔진을 켜겠다는 신호탄이니까. 요상한 눈으로 째려보진 말자. 부러운 시선을 두루 즐기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파티큘러한 케이스. # 3. 주로 남자들의 경우다. 공부가 도통 손에 잡히지 않는다. 속내를 까발리자면 공부가 하기 싫은 게다. 자기도 답답한지 우선 나가고 본다. 주머니 켜켜이 박혔던 담배갑에서 담배를 하나 빼서 문다. 돌아오면 공동 테이블의 경우에서 공부할 때는 담배냄새가 진동이다. 여성의 경우. 수다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로, 도서관에서 친구 만나서 이야기 하는 등등. 차라리 공부가 하기 싫으면 조용히 자리를 떠라. 억지로 음식 꾸역 꾸역 집어넣으면 체한다. 머리도 마찬가지다. 지가 정신차리고 공부하겠다는 자연신호를 조용히 기다리며 묵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