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리나라 최고 평균연봉.. 도선사를 양성하는 한국해양대학교

해대생 2006.01.04 10:30:35
조회 928 추천 0 댓글 5




“해양강국 코리아, 우리 손에 달렸다” [주간조선 2004-08-27 17:34]           작지만 강한 대학 - 한국해양대학교 부산 영도 아치섬. 서울 여의도의 3분의 1 크기의 이 섬에는 국립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만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다. 맑은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일 정도로 캠퍼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을 뿐만 아니라 캠퍼스 구석구석에 바닷내음, 짠내가 그득하다. 섬 연안에는 학생들이 운항·기관 실습을 하기 위해 설계된 3600t급 실습선들이 정박해 있고, 800m에 달하는 다리만이 육상으로 뻗은 유일한 길이다. 아치섬은 한국해양대를 품고 있는 ‘배(船)’나 다름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입고 있는 흰색의 해사대 제복. 해사대 재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작업복·정복 등 8종의 제복을 학기 내내 입고 있어야 한다. 해사대는 해양대학의 4개 단과대학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으로 60여년 전 항해학과와 기관학과로 문을 연 해양대학의 원류다. “국제 교역량의 99.8%가 해운수송(1998년 기준)에 의해 이뤄진다는 면에서 항해와 기관계열의 메카인 해사대 졸업생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이 돼온 것이나 마찬가지죠. 국내 해양·해운 분야 인력 대부분이 한국해양대 해사대 출신일 뿐만 아니라 억대 연봉을 받는 도선사의 83%가 바로 우리대학 졸업생들입니다.” 해양경찰학과 여경 경쟁률은 85 대 1 김경근 해사대학장의 설명처럼 4개 단과대 중에서도 단연 해사대학이 돋보이는 것은 단순히 ‘역사’ 때문만이 아니다. 지방대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사대 졸업생의 90% 안팎이 해양·해운 분야 취업에 성공한다. 해운회사·조선소·조선기자재 업체·터미널 관련직업 등 진출분야는 다양하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한진해운·현대상선 같은 대기업들도 장학생을 선발해 입도선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졸업과 동시에 3등 항해·기관사로 활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부 공무원·해양안전심판원, 해양경찰학과 출신의 경우 해양경찰공무원으로까지 특채될 수 있다. 졸업장 하나로 전방위적 취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 520개 직업 가운데 최고 평균연봉(9147만원)을 받는 직업은 도선사(導船士·Pilot). 항만 또는 연안에서 선박에 탑승해 좁은 뱃길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직업으로 총톤수 6000t 이상의 선박에서 5년 이상 선장으로 승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만 도선사 선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도선사의 수는 총 206명으로 이 중 한국해양대학교 출신이 172명,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국내 중·대형 선박의 선장 대부분이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출신”이라는 김경근 학장의 설명을 참고한다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취업률과 맞물리는 것이 바로 입시 경쟁률. 2004학년도 해사대학 5개 학부 1개 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3 대 1을 훌쩍 넘었다. 여학생 정원이 10명에 불과한 해양경찰학과의 경우 올해 850명이 몰렸다. 해사대 입학생의 평균 수능성적은 350~380점 정도다. 취업현장과 입시현장에서 해양대학교 해사대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비결은 바로 ‘실무 위주의 교육’. 운항학부의 경우 입학 후 2년간은 강의실에서 해운경영·국제법 등을 배우지만 3학년으로 올라가면 1년 내내 실습으로 학점을 채워야 한다. 운항학부 4학년인 김창언(23)씨는 지난해 1학기에는 학교 실습선을 타고 50일간 국내·외 10개 항구를 돌았다. 그가 한 일은 항해당직, 담당 교수의 지도하에 3교대로 직접 항해를 해보는 것이었다. “운항학부 학생들은 예비 항해사나 마찬가지거든요. 운항하는 조선법이나 항해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직접 몸으로 겪는 셈입니다. 모든 게 실전 같기 때문에 배 안의 위계질서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습니다.” 50일간 17학점을 채운 후 김씨는 실제 상선(商船)에 몸을 실었다. 6개월간 범양상선에서 일하면서 13곳의 국제항을 돌아다닌 것이다. “진짜 상선을 몰아보는 거죠. 졸업필수인 데다 기업이 실습생을 평가한 기록이 학점·취업과 직결되니까 대충 할 수 없습니다.” 운항뿐만 아니라 예비 기관사인 기관학부 학생들도 6개월간 실습을 거치긴 마찬가지. 조정윤(23·기관학부 4)씨는 지난해 6개월간 현대상선으로 실습을 나갔다. “영어로 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각종 기계들을 분해하고 조립해봐야 합니다. 실습 나가기 전에 기관공장에서 배의 실제 엔진이나 각종 부품을 가져다놓고 이론수업과 병행해요. 그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교수님들이 가르쳐주신 실무지식이 실습기간에 곧바로 적용됩니다.” 실무교육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바로 교수진. 실습에서 학생들을 지휘하는 교수들 8명 중 절반 정도가 선장·기관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배 위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만 선장·기관장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이들 실무담당 교수들이 실습선에서 강의하는 내용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ABC나 다름없는 셈이다. 실습선 이외에도 이 대학이 현장 중심 교육을 지향하며 만든 ‘마린 시뮬레이션 센터’도 학생들의 자랑거리다. 1999년에 개관한 이 센터는 실제 브리지(선교·船橋)를 육상으로 옮겨온 것으로 학생들은 사방을 둘러싼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가상의 배를 운항해볼 수 있다. 이곳에는 선박운항뿐만 아니라 기관조종·해상통신 시뮬레이터실까지 갖춰져 있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전세계 해상 조난안전 시스템까지 교육받는다. 기관학부 4학년생인 김태형(23)씨는 “비상발전기를 돌리고 엔진을 가동한 후 보조기계를 만지는 전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면서 “졸업한 선배들도 이 시뮬레이션 경험이 승선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고 했다. 이 마린 시뮬레이션 센터는 재학생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 센터의 김세원 소장은 “매주 12명씩 현장에서 졸업생들이 ‘재교육’ 차원에서 센터를 찾는다”면서 “국내에 이런 시뮬레이션 센터는 4개밖에 없는 데다 우리 센터의 경우 세계 최대·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기사들이 승급시험을 앞두고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해사대, 4년간 기숙사 생활 의무화 실습은 수업시간에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해사대 재학생들은 4년간 의무적으로 ‘승선생활관’이란 이름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2개동 720여개 침실을 갖춘 이곳에서 1400여명의 학생들이 배 위에서처럼 자고, 먹고,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기숙사 내 위계질서와 생활규칙도 엄격하다. 제복을 갖춰 입지 않거나 외부인을 기숙사 내로 들일 경우 무조건 퇴실이다. 승선생활관 조교인 윤영민(29)씨는 “승선 생활관에서 학생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법과 리더십 등을 ‘실전처럼’ 훈련받는다”고 말했다. 4년간 기숙사비와 식대, 그리고 근무복·정복 등 9~10복의 계절별 제복 등이 국고지원, 즉 무료다. 대신 생활은 준(準) 군대식. 오전 6시면 전원 잠자리에서 일어나 점호를 하고 팔굽혀펴기와 구보 등의 체력단련 시간을 갖는다. 오후 11시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인원 점검. 학생들은 간단한 구보 후 청소상태까지 확인받고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다. 외박이나 외출도 토·일요일만 허락된다. 흥미로운 건 기숙사의 모든 생활이 해사대사관부라는 학생회 자체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기숙사 내 벌점관리 역시 이들 해사대사관부 간부들의 책임하에 행해진다. 배로 치면 ‘선장·기관장단’인 셈이다. 해사대학 외에도 해양시스템 공학부·해양공간건축공학부 등 4개 학부와 1개 학과를 묶어 1999년 설립된 해양과학기술대학도 해양대의 ‘특성화’에 한몫 하고 있다. 바다를 대상으로 한 각종 기초과학·공학을 다룰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을 이용한 약품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누리사업에서 해양시스템공학부와 해양개발공학부 두 개 학부가 해양산업전문인력 양성사업단에 선정돼 2004년부터 5년간 연간 10억원씩 지원받게 됐다. 해양과학기술대학 강효진 학장은 “해양과학기술대를 중심으로 바다를 대상으로 한 공학분야를 전문화·특성화할 계획”이라며 “학부 교수진이 중심이 된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서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신약품·신물질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함께 수중운동체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해양 연구 중심 대학으로 우뚝! 아토피 치료제 연구, 프로젝트 당 1억원씩 국고지원 받아… 폐수 정화 시스템도 개발 추진 해양과학 특성화를 위해 해양대는 해사산업연구소·산업기술연구소 등 4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 연구. 학술진흥재단에 의해 중점연구로 지정된 후 프로젝트 당 1억원씩의 국고지원을 받고 있다. 서영완 교수팀은 “지난 2년간 60종의 해조류를 대상으로 아토피 치료물질을 조사한 결과 3종에서 신물질이 발견됐다”며 “아토피 치료와 더불어 인근 바다에 ‘바다목장’을 조성한 후 여기서 재배되는 해조류를 이용해 바다로 들어오는 폐수를 정화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목환경시스템 공학부의 송영채 교수팀은 인체의 생식기능을 감퇴시키는 독성물질을 함유한 선박 도료인 ‘TBT 방오 페인트’ 폐기물을 완벽하게 정화하는 기술을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TBT 방오 페인트란 2000년까지 선박의 외벽에 바르던 도료로 영국의 한 굴 양식장에서 암컷 굴이 수컷 생식기를 가지는 병리현상을 일으켜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제품이다. 이후 조선업계는 가격면에서 4~5배 비싼 대체 도료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존 독성 페인트를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송 교수는 “해양한국발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로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경우”라며 “싸고 안전하게 선박 도료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부산=김남인 주간조선기자(artemis@chosun.com)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AD 로스쿨 합격, 하나로 잇다! 1타 유닛 패키지 운영자 24/05/29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1687 내일 합격자 발표하는 학교 좀 알려줘~ [2] 앙땅 06.01.17 199 0
1685 이런경우 어쩌지??돈날리게생겼다 [14] 인자기 06.01.17 303 0
1684 야지금 설고연대생 사칭하는놈들 [4] sadfasd 06.01.17 265 0
1683 이공계가 유명한 학교 말야 [9] 멸치젖갈 06.01.17 599 0
1682 야야 강원대 갈 바엔... 그냥 집근처 전문대 갈까?/ [9] ㄴㅁㄴㄹ 06.01.17 608 0
1681 횽들 캢인 소햏한테 영어 지식좀 갈쳐조 [3] 까르봉주 06.01.17 91 0
1680 닥치고 민족사학 고려대로 [11] ddfs 06.01.17 426 0
1679 성균관대 공대생들 말야.. [17] 불쌍한 성대생 06.01.17 622 0
1678 전남대법대와 순천대사대국어교육과 어디 다녀야할까요? [3] vvvb 06.01.17 521 0
1677 디브이디 프라임이라는 사이트에서 본 글인데... [7] 낄낄~~~ 06.01.17 266 0
1676 ㅅㅂ 한양대 설캠이랑 안산이랑 공대 합친다는거 사실? [7] ... 06.01.17 439 0
1675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업경영학과 [11] COKE 06.01.17 475 0
1674 주목한다 이쉐이덜아 [3] 훃아다 06.01.17 122 0
1673 ▶일반적인 공대순위다 외워 [5] 숭구리당당 06.01.17 668 0
1672 이제 대학도 여러가지 보고 결정해야쥐 [5] 이정도는 어때? 06.01.17 282 0
1671 여기서 찌질대는 것들 [6] ㅇㅇ 06.01.17 192 0
1670 4년제 대학 갤러린데도 여기 구성원들은... [3] ㅁㅁ; 06.01.17 287 0
1669 대학생이세요? [2] `1 06.01.17 108 0
1668 국민 숭실 세종 라인에서 예체능은? [7] 잘아는? 06.01.17 374 0
1666 나도 대기번호 합격가능성좀,ㅋ [3] 경기대가야대 06.01.17 316 0
1665 ★Seoul University Classic★ 한번 만들어 봤어 [10] LLL 06.01.17 511 0
1664 나랑 학교는 같고... 예비번호 비슷한거 같애서 올려봤어.. 될까..? [10] 아핫 06.01.17 467 0
1663 개념 덜탑재 [2] not found 06.01.17 87 0
1662 근데 훌리들은 거의다 고딩들 아냐? [5] 으허허헛 06.01.17 279 0
1661 4년제갤의 훌리들... [9] 학생 06.01.17 466 0
1660 대학에서 하는 토익강의 들을까? [8] ㅇㅇ 06.01.17 281 0
1659 인간적으로 '잡대'라는 표현은 자제하자. [4] 부라리 06.01.17 342 0
1657 나는 문과라서 ㅋㅋ 공대 레벨좀 알려줘 ㅋㅋ [11] 연대생 06.01.17 459 0
1656 학자금대출 어케해야하는거냐 [2] ㅁㄴㄴ 06.01.17 86 0
1655 니네들이랑 이야기하는애가 중고딩이란걸 생각한다면..? [5] 잇힝 06.01.17 34831 0
1654 인서울에 있지만 있는지 다 모르는 대학교.... [5] 찌질이 06.01.17 646 0
1653 @@ 다닐만한 가치가 있는 한국 대학들 @@ [16] ㄹㄹㄹ 06.01.17 891 0
1652 어설픈 찌질 지방 4년제 갈 바에야 [5] 4년?? 06.01.17 428 0
1651 성대공돌이들봐라!!! [6] 닥쳐 06.01.17 344 0
1649 횽들 고대서창vs삼육대..질문 [6] ff 06.01.17 506 0
1648 아래 성결대 얘기있길래 - 몇가지 그냥 끄적 [5] ㅁㅇ 06.01.17 332 0
1647 그러니까 성대는 [1] 출동캐리어 06.01.17 170 0
1646 의공학부 [3] 으헤렣 06.01.17 219 0
1645 산업정보시스템 [3] 산업정보시스템 06.01.17 129 0
1644 여긴 또 왜이렇게 찌질해 [1] 내일 06.01.17 72 0
1643 성결대붙었다 [7] 미친 06.01.17 429 0
1641 인하대 문과는.. [8] ㅇㅂㄱ 06.01.17 557 0
1640 서열싸움 고만해줘.. 예비 1번인데 붙을 수 있을까?? [9] 서열고만 06.01.17 389 0
1639 형이 진짜 개념있는 문과서열 알려줄게 [6] ㄴ앙 06.01.17 342 0
1638 어쭈 이 따위 갤이?대학 서열이다 존망구들아 [9] 분석가 06.01.17 366 0
1637 공대순위다 보고 외워라 [11] 서열맨 06.01.17 637 0
1636 수능성적 좋은 대학생,취업 빠르고 임금도 높아....[고딩 필독] [4] 06.01.17 306 0
1635 너그들말이야 [4] 성대명문가 06.01.17 108 0
1634 형들 중대연영과vs동대연영과 [10] 가식언진 06.01.17 398 0
1633 [高大] 캠퍼스 사진들.. 훗.. 별거아냐.. (스크롤압박 주의) [14] 민족고대 06.01.17 84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