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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83 - 마초이즘 캐릭터에 대한 고찰
안녕, 레붕이들. 이번 183번째 시간에는 '마초이즘'(Machoism, 극단적인 남성적 기질 및 행태) 캐릭터의 미학에 대한 개인적 고찰을 갈겨볼까 함. https://youtu.be/FUkf1pU28gcBGM: 영화 <킬 빌> 삽입곡 - Il Mercenario먼저 오늘날 우리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등 수많은 창작물 속의 마초 캐릭터에 그토록 열광하는 까닭은 실로 단순명쾌함. 그건 바로 현실에선 절대 불가능할 무한한 힘과, 이를 근간으로 자유롭다 못해 방종적이기까지 한 극한의 자유를 여과없이 구현하기 때문으로, 요컨대 솔직히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법과 규범, 도덕, 직장 상사, 세금, 시험 등 현실에서 우리를 억누르는 압력은 끝이 없음. 마초 캐릭터는 이렇게 현실에 찌들어 사는 무력한 현대인들의 억눌린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가장 원초적인 속성이라서, 누구나 본능적으로 끌릴 수밖에 없음.사실 인류가 이야기라는 걸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마초 캐릭터는 상기한 속성 덕에 늘 중심에 있었음. 가령 그중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길가메시', 성경의 '삼손' 등이 대표적이고, 나아가 <GTA> 시리즈의 '트레버 필립스', <둠> 시리즈의 '둠가이', <갓 오브 워> 시리즈의 '크레토스', <코난 더 바바리안> 시리즈의 '코난' 등 현대의 마초 캐릭터들도 그것을 표현하는 매체가 달라졌을 뿐 그 뿌리는 같다고 볼 수 있겠는데, 우리는 상기한 캐릭터들에게 스스로를 이입하며 대리만족의 희열감을 느낌. 즉 사회에 대한 불만과 무력감, 답답함, 법과 도덕의 속박 따위 싸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스스로의 욕망과 본능에 충실해버리는 마초 캐릭터는 우리에게 일종의 감정적 표출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간주할 수 있겠음.하지만 동시에 이런 마초 캐릭터들은 처음엔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지만, 오래 보면 피곤한 이유도 명확함. 이런 류의 캐릭터들은 대개 너무 강하고, 또 너무 일방적이기 때문인데, 다시 말해, 감정의 스펙트럼이 부족함. 소위 '인간미'가 없으니, '와, 존나 세네ㅇㅇ' 하는 정도의 감탄에서 끝나게 되는 것.물론 과거엔 이런 힘으로 죄다 때려부수고, 불도저마냥 밀어버리는 원초적인 마초상이 존나 잘 먹혔음. 이를 증명하듯 당장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영화, 만화, 게임 등은 다들 하나같이 힘만 넘치고, 그 외에 나약한(인간적인) 면모들은 철저히 소거된 남성성의 결정체,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마초 캐릭터들로 거의 도배되어 있다시피 했으니까.근데 이 속성이 옛부터 대중문화적 클리셰로까지 지나치게 많이 소비되면서, 현대인들은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캐릭터의 내적 성장이나 약자의 시선 같은 것들도 원하게 됨. 이를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우리는 항상 맵고, 짜고, 달고, 기름지고, 뜨겁고 한 자극적인 음식만을 찾지는 않음. 가끔은 간이 슴슴하고, 소화가 잘 되는 편한 음식이 당길 때도 있고, 채식을 하고 싶은 날도 있고 한 것과 같달까. 아무튼 이들은 순수 오락적인 측면에선 더할나위 없는 자극적인 청량감을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깊이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없음. 그러니까 이젠 단순히 옛날처럼 '존나 세기만 한 놈' 원툴로는 더 이상 큰 감흥을 느낄 수가 없게 되었단 얘기임.여기서 재밌는 점은, 우리가 마초 캐릭터들에게 피로감과 식상함, 거리감을 느끼면서도, 또 완전히 등한시하진 못한다는 것인데, 그 까닭은 인간의 본능 자체가 강함과 파괴욕, 방종적 자유를 언제나 갈망하기 때문으로, 그래서 절충형인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의 '존 마스턴'이나 '아서 모건',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의 '조엘 밀러', <다이 하드> 시리즈의 '존 맥클레인' 같은, 존나 세지만 인간적인 '반(半) 마초' 캐릭터들이 특별히 여겨지는 이유임.상기한 크레토스도 사실 최근 시리즈(북유럽 사가, 2018~)에서야 인간적 서사가 보완되면서, 전형적인 구식 마초에서 현대적인 반 마초로, 익숙하지만 또다시 새롭게 팬층의 열광을 불러온 거고. 즉 마초 캐릭터의 원형은 식상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이고 수요도 나름 꾸준하지만, 여기에 현대적 해석이 추가로 가미되지 않으면 그 생명력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게 필자 개인의 견해임.이런 맥락에서, 단순무식한 '힘 자랑질'에 그치는 전통적인 마초 캐릭터들에게 가족이나 여성(이 경우 반드시 '미녀') 코드를 끼워넣으며 조율하는 것도 다 선술한 현대적 해석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겠음. 가령 킹 콩은 앤 덕분에 흉폭한 고릴라에서 사랑을 깨우치고 괴로워하는 존재로 재해석되고, 크레토스와 조엘 또한 아트레우스와 엘리 덕분에 무자비한 신살자, 비정한 배달부에서 서툴지만 노력하는 아버지로 재탄생했으며, 존과 아서 역시도 메리와 아비게일 & 잭을 통해 무법자에서 순교자로 변모함.우리가 아무리 마초 판타지를 즐겨도, 결국 공감은 그들이 지닌 힘에서 생겨나지 않음. 왜냐? 그 이유는 당연히 필자를 포함한 현대인 절대다수는 '힘으로 세상을 지배한다'는 경험이 없으니까. 하지만 사랑이나 가족, 연인, 아이를 향한 연민과 보호 본능은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 그래서 마초 캐릭터가 저들 앞에서 쩔쩔매면 플레이어들도 '아, 이건 나도 이해할 수 있는 감정임ㅇㅇ' 하면서 캐릭터와 서사에 대한 몰입도가 자연스레 올라감. 상기했듯이 마초 캐릭터는 원래 서사적 완결성이 부족해서, 그들이 지닌 초월적인 강함 그 자체는 너무나 공허함. 즉 '세긴 존나 세네ㅇㅇ 근데 뭐 어쩌라고?'가 되는데, 거기에 가족이나 미녀 같은 '지켜야 할 것'이 붙는 순간, 그 강함은 비로소 의미를 얻음.더구나 미국은 가족주의(Familism)가 진짜 엄청나게 심한 나라임. 그래서 '강한 남자와 그의 유일한 약점인 가족'이라는 서사에 유난히 과몰입하는 거겠고. 역사적으로 미국은 태생부터가 이민자, 개척민 사회였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 생존은 곧 삶의 전부였음. 사회 시스템이 아직 극도로 불안정한 난세에서 결국 믿을 건 내 혈연 공동체 뿐. 그래서 가족은 곧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이 서부개척시대부터 뼛속까지 새겨져 있었음. 그러다 보니 '가족은 신성하다', '남자(가부장)는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라는 세뇌적인 프레임이 아주 일찍부터 자리 잡혔던 것임. 고로 미국 대중문화가 늘 강한 개인과 그 개인을 붙잡아 두는 가족의 구도를 질리도록 반복하는 까닭도 다 이러한 미국식 가족주의의 유산이라 볼 수도 있겠음.아마 미국인들 입장에선, 이 구도가 자신들의 삶과 똑닮아 있다고 여기는 모양인데, 현실에서야 다들 평범한 회사원이고, 별 볼 일 없는 소시민이지만, 가족을 위해 분투하는 가장이라는 부분에서만큼은 창작물 속의 초월적 마초 캐릭터와 자신을 겹쳐 볼 수 있기 때문임이 아닐까 싶음. 이른바 비현실적인 속성에서 현실성(몰입의 지점)을 찾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미국 대중문화에서 마초 캐릭터와 가족은 거의 공식이며,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에서 존과 아서가 끊임없이 가족 문제를 중심에 두는 것도 같은 맥락임.그럼 가족은 그렇다 치고, 마초 캐릭터 옆에 곁다리로 따라붙는 여자는 왜 항상 '미녀'냐, 그 이유도 마초 캐릭터 자체가 남성 판타지 덩어리니까, 거기에 붙는 여성 역시도 그 남성 판타지의 덩어리에서 뽑아낸 정수여야 하기 때문임이 아닐까 싶음. 그래서 남자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고 서사에 깊게 몰입하게 만드는 미녀가 자동으로 따라붙는 것임. <킹 콩>의 '앤 대로우', <미녀와 야수>의 '벨',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피치 공주' 등등 다 같은 맥락이며, 무엇보다도 단순하게 미녀가 상업적으로 잘 팔리니까 그런 것일 수도 있겠음.나아가 미녀는 대개 '끝내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령 킹 콩이 앤과 이어질 수 없었고, 아서가 끝내 메리와 함께하지 못했듯이 이는 서사에 여운을 남기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강화해 줌. 결론적으로 가족이나 미녀라는 설정은 대중들에게 공감 및 몰입의 여지를 제공하고, 마초 캐릭터가 지닌 힘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며, 힘의 양극단적인 대비 효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한편(소위 '갭 모에'), 비극적인 여운까지 남기는 만능 치트키임. 그래서 공식처럼 언제나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임.자, 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이번 글은 저번에 썼던 '아서의 순정마초 속성에 대한 고찰' 편에서 미처 다 쓰지 못했던 내용들을 정리한 연장편이라고 봐 주면 될 듯 하네. 그럼 다들 긴글 읽느라고 수고했고, 남은 추석 연휴동안 후속글들을 계속 올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할게. 그럼 또 보자 게이들아!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성지순례) 시모샤 미사야마 신사 순례기
시모샤의 미사야마 신사는 시모샤 뒷산, 미사야마산 중턱에 있다.길이 제대로 관리되어있지 않은 임도라 차를 타고 접근하기엔 어렵고, 도보가 현실적인 방안이라고.관광안내소의 어르신께 여쭤보니, 성인이면 걸어 올라가기에 문제는 없지만 곰은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아키미야에서 동쪽으로 빠지는 길을 따라 오르막을 터벅터벅 걸어간다.지금껏 스와에 여러 차례 왔지만 처음 걷는 길인지라 기분이 새롭다.중간에 지나친 산의 신을 모시는 신사2026년 12월까지 미사야마 신사로 향하는 임도는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되어 도보로만 향할 수 있다.길가의 공사관계자께 여쭤보니 도보 통행은 제한하지 않는다고.그렇게 호젓한 산길을 40~50여분 올라간다.아주 가파르진 않지만, 산은 산인지라 은근히 체력 소모가 있다.도중에 산양을 만나기도 했다.멀리서 보고 곰인줄 알고 화들짝 놀랐다...걷고 또 걸어 도착한 시모샤 미사야마 신사 입구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ouhou&no=7378742다시 쓰는 성지순례기 - 미사야마 신사상사 미사야마 신사를 방문한게 2017년이었는데, 꼬박 8년만에 하사의 미사야마 신사도 답사하게 되었다.미사야마샤미사야마산의 신 하라야마(지명)의 신을 모시며 나나시먀야시마(七島八島)의 고원에서 500여년 전에 이 땅으로 옮겨왔다. 축제는 8월 27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두살배기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다. 미사야마사의 신전 아래에서 뿜어나오는 신수는 연명 장수의 물이라 여겨지며, 신의 연못에 피어나는 미즈바쇼 꽃은 4월 하순에 청초한 모습을 보여준다.미사야마사 토리이언제 세워졌을지 모를, 잡초에 덮인 미사야마 신사 500m 표식토리이 안으로 들어서면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원생림이 펼쳐져있다.경내에 진입한 순례자들은, 홀연히 나타난 고요한 연못에 압도된다.8월 28일, 미사야마 신사의 제사날이 다가오면 미사야마에 관련된 온갖 의식을 행한 뒤에이 연못에 미꾸라지들을 방생하며 세는 나이로 두 살(즉, 만 나이 한 살)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한다.500년 전부터 생겨난 해당 의식으로 인해, 이 연못은 '신의 연못神池‘ 또는 '방생 연못放生池'이라 불린다.신의 연못과 신의 산, 스와호와 모리야산을 지닌 이 땅에 또다른 신의 연못이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신비로웠다.접근성이 좋지 않아 꼭꼭 숨겨둔 느낌이 들어 더욱 감명깊다.신의 연못을 지나 걷기를 다시 5분, 더욱 깊은 곳으로 향한다.입구의 설명문에도 쓰여있듯이, 이곳이 처음부터 시모샤의 미사야마 신사였던 것은 아니다.에이로쿠(1558-1570) 연간 이후, 신사 규모의 쇠퇴로 인하여, 연간 제사를 행하기 곤란해졌기 때문에,아키미야의 안쪽, 타케이이리의 후타카미노타케 봉우리로 본 신사를 옮겼다.키리가미네의 신사 터를 모토미사야마 (旧御射山 구 미사야마)라 칭하고, 강하한 후타카미노타케의 성역을 미사야마라 부르기 시작한 이래 이곳에서 제례를 집행하고 있다.카미스와정지 편찬위원회 『카미스와정지』 「시모샤의 제사」永禄年間以降、社頭の衰微によって、年々の祭祀も困難になって来たので、秋宮の奥、武居入の二上峰(ふたかみのたけ)に本社を移したのであり、霧ヶ峰の旧跡を旧御射山と称し、降下した二上峰の聖域を御射山と呼び、爾来(じらい)ここで祭礼を執行している。下諏訪町誌編纂委員会『下諏訪町誌』「下社の祭祀」키리가미네. 키리가미네 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발췌즉, 약 500여년 전까지는 광활한 키리가미네 한복판에 미사야마 신사가 있었으나전국시대를 거치며 스와신사의 힘이 쪼그라들어, 보다 아키미야에 가까운 이곳으로 천좌했다는 이야기.키리가미네의 '모토미사야마'도 엄청난 곳이라는데, 언젠가 꼭 가보고싶다.나기카마 (薙鎌). 무예의 신이기도 한 스와묘진을 상징하는 낫 모양의 특수한 제기이다.미사야마 의식은, 스와묘진의 사냥터에서 현인신이 직접 태풍의 피해 경감과 오곡풍양을 비는 제사를 올리던 것에서 비롯되어가마쿠라 시대부터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무장들이 앞다투어 제사 예물을 진상하고 아울러 무예를 겨루던 제례였다.미사야마를 통해 '군신 스와묘진'의 이름이 일본 전역에 알려져,오늘날 스와신사가 일본 어디에나 존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확실히 키리가미네 고원의 '광활한 사냥터'와는 어딘가 달라보이는, 산중턱의 미사야마.하지만 불과 백수십년 전까지, 이곳에서 에도시대의 무장들이 사슴이나 산양을 사냥하며 스와묘진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고 생각하니 색다르다.지부「미사야마 어수제사」신덕「오곡풍양 라이스 샤워」카나코 3번스펠 지부「미사야마 어수제사」와사나에의 지령전 익스 3번 스펠 신덕「오곡풍양 라이스 샤워」는 상술한 미사야마 의식에서 따온 것이다.헤이세이의 호야한편, 상술했듯이 미사야마 제사 기간에 수많은 무장들이 무예를 겨루기 위해 집결하자구경꾼이나 수행원, 장사치도 모여들어 수천명이 운집했다고 한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와대사 측에서는 미사야마 신사 근처에 호야穂屋라는 가건물을 해마다 수십 채 세워 사람들을 재웠다고 한다.비록 더이상 호야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지금도 한 채를 남겨두어 옛 영광을 전하고 있다.다만, 1938년(쇼와 12년)에 그려진 시모샤 미사야마신사 도판에는 해당 건물을 카구라덴(神楽殿). 즉 악기를 보관하는 건물로 기록하고 있다.도판에서 카구라덴보다 언덕 아래쪽에 붙어있는 '카리야カリヤ'라는 표식들이, 먼 옛날 가건물을 세우던 터를 의미한다.어느 시기부터 카구라덴이 호야로 둔갑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찬란했던 미사야마 의식을 기리고자 했던 누군가가의식 때마다 기물과 악물을 넣어두는 창고를 '호야'라 부르며 정신적으로나마 계승하고자 한게 아닐까.이 때문에 고증에 충실한 몇몇 성지순례 가이드북에서는, 해당 건물을 '헤이세이의 호야'라 부르기도 한다.잊혀져가는 것들을 추억하고자 하는 환상향의 정신에 제대로 부합하는 것 같다.진짜 '호야'가 있었던 곳에는 현재 휴게소가 세워져있으나, 버려진지 오래되어 보였다.호야에서는 제사 중 축시(11시~13시)에 태양과 달과 별이 하늘에 나란히 보이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이는 스와의 일곱가지 기적 중 하나로 꼽힌다.태양과 달과 별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고대 북극성 신앙과의 연관성이 점쳐지고 있다.기적「대낮의 객성」동방풍신록 5면 사나에의 1번스펠, 기적「대낮의 객성」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객성(客星)이란 하늘에 갑자기 나타나는 별을 일컫는 말로, 텐기 2년(1054년) 하늘에 객성이 나타나 22개월 동안 보였다고 한다.마침 미사야마 의식이 열리는 음력 7월에 관측된 객성으로, 호야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대낮에 뜬 별을 보며 기이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황소자리 게 성운의 모습그 객성의 정체는 초신성의 폭발 잔해로, 1054년 출현한 게 성운, 초신성 1054다.전세계의 사서에 천문 관측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학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별이다.스펠은 하늘에 뜬 태양과 달과 객성을 묘사해, 화면 상 세 군데에서 탄막이 날아오는 것으로 표현했다.산길을 올라, 토리이를 지나, 신의 연못을 지나, 헤이세이의 호야를 지나드디어 미사야마 신사 앞에 다다른다.왼쪽부터 갓난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코노미야(兒宮)가운데가 미사야마 신사, 그 오른쪽이 야치호코(八千矛社)사이다.야치호코노카미는, 동방팬들에겐 이나바의 흰토끼로 유명한 오오쿠니누시의 별명으로수많은 무기를 든 그의 모습을 특정해 숭상하는 단어이다. 즉, 군신을 일컫는다.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참배객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 외진 위치에 있었지만, 이곳도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나도 인사를 올리고 다시 산을 내려갔다.시모샤의 미사야마 신사는 신사 그 자체의 의미나 내력도 재미나지만주변에 펼쳐진 울창한 원생림이 무엇보다도 흥미를 돋우었다.이 숲을 쏘다니며 짐승들을 사냥했을 현인신, 그를 당연히 신으로 여기던 사람들.그리고 그 신을 숭상하며 겸사겸사 본인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미사야마로 출정했을 무장들까지.카나코와 스와코가 보았을 그 모습이, 여전히 변함없는 숲속에서 손에 잡힐듯 했다.
작성자 : 초핫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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