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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 나고로 허수아비 마을
잠깐 쉬었던 토막여행기 다시 출발 부릉부릉 이날 방문한 곳은 도쿠시마 산골짜기 어딘가에 위치한 허수아비마을 음습해보이지만 사실 사연이 좀 있는 마을임 인형은 400개 정도 되는데, 여기 원래 주민 수가 그정도 됐다고 함 여기 살던 어느 할머니가 도쿄에 취업해서 마을을 떠났는데, 은퇴하고 돌아와보니 사람들이 다 도시로 떠나서 너무 적적했다고. 그래서 처음엔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며 인형을 하나 만들어 집앞에 두었는데 사람들이 오며가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더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 주민들을 모티브로 만든 인형들은 제각각 이름과 나이, 스토리가 담겨있다는 모양. 낮에는 방문객 대상으로 인형 만들기 체험같은 게 있어서, 마을의 인형중엔 할머니가 만든 인형 말고도 관광객이 만든 것도 있다는 것 같다. 가끔 그림체가 다른(?)듯한 인형들이 있었는데 아마 그것들 아닐까. 원랜 나도 낮에 올 계획이었지만 히로메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먹기도 했고 오는 길에 접촉사고도 좀 있다 보니 야밤에 담력체험 와버린 느낌 됨.... (여기 오는길 ㅈㄴ 험함 초보운전자들 절대오지마셈 절대) 아무튼 밤에 오니 한층 더 무섭지만 실제로 불 켜져있는 집들도 있고 적게나마 사람은 사는 모양이다. 뒷모습만 보면 가끔 진짜 사람같은게 한두개가 아님 결혼식 모습을 재현한 마을 회관 마을 회관이나 학교 체육관 같은 곳은 자유롭게 개방되어있어 밤에오나 낮에오나 직접 들어가볼 수 있는듯 관음충 간판이 많이 썩(?)었다 얜 진짜 썩었노 마을에 작은 댐 같은 게 있음. 여기서 발전을 돌리나봄? 작은 마을이라 자급자족하나? 그럴만한게 너무 깡촌이고 오는길에 전봇대도 거의 안보임 (오는길에 가로등도 없다는뜻임..) 도쿠시마라고 해도 미요시시라고 하는 산골짜기 접근성 개떨어지는 동네라 도쿠시마 여행보단 렌트해서 동네 건너다니는 길에 시간내서 들러야 하는 수준의 오지임 그래도 컨셉 확실하니까 힙한 곳 찾는 분들에게 안성맞춤. 밤이라 그런진 몰라도 한국인은 커녕 그냥 사람 자체를 못마주침 대신 두꺼비는 만남
작성자 : 숲속호두고정닉
